언론보도
[2016.08.10.경북신문] 천년고도 교통 관광문화,우리 손으로 이끈다
관리자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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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효 이사장 "시민·관광객에 봉사로 사랑받는 택시 될 것"

'경주협동조합 쿱택시' 출범

70여명 조합원 투명경영 원칙

 

 

천년고도 경주에서 노란택시 즉, 한국택시경주협동조합 쿱택시(coop taxi-cooperative)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9일 본격 시동을 건 택시협동조합의 주인은 단순히 월급을 받고 있는 종업원들이 아니다. 직접 출자금을 투자하고 우리사주로 참여하는 택시 기사들이다.

 

 국제 관광도시이자 역사문화도시로서 2천만 관광시대를 열고 있는 경주는 이제 쿱택시와 함께 새로운 관광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택시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출자금 2,000만원을 내고, 경주지역 법인 및 개인택시 운전자격증을 소지하면 된다. 이 과정에 출자금이 없어 참여할 수 없는 이들에게 협동조합은 하나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저리신용대출도 가능케 하고, 60개월 원금분할 상환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참여하는 조합원에게는 소득을 공평하게 분배하고, 누구나 동등한 권리를 갖고 투명한 경영과 민주적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4대보험 혜택, 가입과 탈퇴도 자유롭다. 협동조합 기사들은 5일 근무하고 하루를 쉬게 되는데 전체 근무일인 25일을 채우면 250~300여 만원 정도의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경주택시협동조합을 준비해온 이상효 이사장(전 경북도의회 의장)은 한국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인 박계동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시작했다.

 

 자금마련부터 조합원 모집과 교육까지, 출범은 했지만 아직은 낯설은 협동조합 제도를 정착시키기까지 갈 길이 멀다.

 

 처음, 법인택시인 우성교통을 인수하고 17명만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운수업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그가 몇 달 동안 조합원들과 함께 보내며 조합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을 거쳐 출범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제는 70여명의 조합원이 주인이 되었고,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지역 택시 기사들의 생활에 변화가 오고 있다.

 

 "택시업계의 오랜 시간 쌓여온 반목과 불신, 이기주의 등 실체도 없는 명분으로 갈등의 상처가 컸으나 조합원이 되면서 우리사주로서 긍지를 갖고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행복하고 안정된 직장, 미래가 보장되면서 보람도 커져가고 있다"고 이상효 이사장은 말한다.

 

 그동안 지역에서 정치인으로 살아온 그가 협동조합 이사장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이사장은 "경주시민을 위한 봉사의 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특히 택시업계 노동자들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경주에서 국제관광도시에 걸맞는 쿱택시를 도입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친절과 봉사로 사랑받는 택시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도록 법규를 준수하고, 서비스를 강화하고, 청결한 택시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지역 택시업계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해 조합원들은 유니폼을 입고, 개인 명함을 만들어 차내에 비치하며, 깔끔하고 청결한 모습으로 자부심을 갖고 운전대를 잡는다.

 

 또한, 이 이사장은 조합운영방식에서 공개 원칙을 지키고, 투명하게 운영하며 이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매달 회사 전표를 조합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에게 공개하고 동의를 얻고 있으며, 차후에 조합이 정착되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주목할 것은 조합원들이 법인택시 기사의 기본 급여에 비해 100~200여 만원 이상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조합원들이 25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대의 급여를 받아가고 있다고 이 이사장은 귀뜸했다. 매일 납부하는 사납금이 폐지되고 기준금만 납부하면 되니 기준금 이상의 초과 수입을 자신이 갖고 기본급에 배당금까지 지급돼 평균 임금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상효 이사장은 "늘 힘들다고, 돈이 안된다고 불평하던 택시기사들이 평생에 이런 급여는 처음 받아본다며 꼭 밥을 사고 싶다고 말해 행복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희 기자)